스페셜티 커피

커피 품종과 품질의 상관관계

고윤신 2025. 4. 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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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품종과 품질의 상관관계 – 게이샤부터 티피카까지

1. 커피 품종이 품질을 좌우한다

커피의 맛과 향은 단순히 재배 환경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커피 나무의 '품종' 자체가 품질과 향미 특성을 크게 좌우한다. 이는 마치 포도주에서 포도 품종이 와인의 향미를 결정하는 것과 유사하다.

2. 대표적인 커피 품종들

  • 게이샤(Geisha)
    • 에티오피아 원산, 파나마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품종.
    • 복잡하고 우아한 꽃향기, 밝은 산미, 청량한 과일향이 특징.
    • 경매에서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프리미엄 시장을 이끈다.
  • 티피카(Typica)
    • 아라비카 커피의 조상 격인 전통 품종.
    • 깨끗한 맛과 균형 잡힌 산미, 부드러운 단맛을 지니고 있다.
    • 하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생산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 버번(Bourbon)
    • 티피카의 돌연변이로, 더 강한 단맛과 풍부한 바디감을 제공한다.
    • 여러 지역 품종 개량의 기반이 되었다.
  • 카투아이(Catuai)
    • 버번과 문도노보(Mundo Novo)의 교배 품종.
    • 키가 작아 관리가 쉽고, 생산성이 높은 상업용 품종이다.

3. 품종과 품질 – 직접적 연결고리

  • 게이샤 같은 품종은 고유의 향미가 뚜렷해 고급 커피 시장에서 선호된다.
  • 티피카는 전통성과 우아함으로 스페셜티 커피 팬들에게 사랑받는다.
  • 반면, 상업적 수확량을 중시하는 대규모 농장은 생산성이 좋은 품종(예: 카투아이)을 선호한다.

커피 품종 선택은 농장주의 생산 전략과 시장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 품질을 우선시할 것인가, 수확량을 우선시할 것인가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4. 품종과 테루아(Terroir)의 상호작용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되는 장소(토양, 고도, 기후)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이를 '테루아'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파나마에서 재배된 게이샤는 에티오피아 원산지의 게이샤와 다른 향미를 보여준다. 이처럼 품종과 테루아의 조화는 커피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5. 소비자의 관점 – 품종 이해하기

요즘은 스페셜티 커피 매장에서 품종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게이샤 100%" 같은 표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표시다. 소비자로서 품종을 이해하고 맛의 차이를 경험하는 것은 커피를 더 깊이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6. 커피 한 잔 속의 유전적 이야기

커피 한 잔에는 단순한 맛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수백 년에 걸쳐 이어진 품종의 역사, 농부들의 선택, 테루아의 조화가 녹아 있다. 품종을 이해하면 커피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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